왜 공사감리의 디지털화가 필요한가?
건설카르텔 혁신방안과 서울시 동영상 촬영방침에는 건축사에 대한 철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지난 12월 12일 건설 카르텔 국토부 혁신안 발표 이후 건축구조기술사들만 물만난 분위기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는 공사감리의 중요한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혁신대책에서 건축사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당했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정책의 스탠스를 보면 구조기술사 대비 압도적 인원수임에도 불구하고 건축사들의 감리업역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일종의 불신이 깔려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 증거의 하나로 서울시에서 발표한 "민간 건축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 실효성 강화방안"을 들 수 있다. 허가된 모든 건축공사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주요 공정에 대한 사진 및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를 확대하고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방안은 구조안전과 직결된 주요 공종인 철근배근, 거푸집동바리설치, 콘크리트타설 등의 작업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감리자가 지도 점검하도록 하고, 감리중간보고서 및 감리완료보고서와 함께 촬영 내용을 제출하여 영구 보존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수술실 CCTV의무화가 떠오른다. 차이는 의사협회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서울시건축사회는 그냥 통보받고 회원들한데 공문을 전달하고 끝냈다는 것이다. 2022년 9월 서울건축사회 회원 800명이 제주도에 모여 공사감리자 자정결의대회 개최하고, "올바른 감리업무 수행으로 시민 안전·재산 보호 최우선할 것”을 결의했다. 그런데 왜 서울시는 이걸 몰라주고 허가 건축공사 검측 동영상을 찍으라고 할까? 구호로만 백날 외쳐봤자 공사품질 향상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아닐까?
어떤 건축사들은 건축법에 없는 불합리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대응을 못하니 너무 황당하다. 지금 감리 시작해야 하는데 답답하다. 동영상 촬영이 의무화되기전에 협의를 해서 시범사업을 하던지, 어떤 매뉴얼을 만들던지, 추가 비용문제는 어떻게 할건지 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다. 반면 이런 문제제기를 하면 그냥 시공사가 찍어서 보내주면 세움터 등록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는 건축사들도 있다.
문제는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서울시건축사회 간부라는 것이다. 그게 이들의 현실 인식 수준이다.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서울시 공문의 동영상 촬영 지침대로 제출해놓고 마음 편할 건축사님들이 몇명이나 있을까? 준공후 건물에 하자가 생겨 분쟁이 발생하면 이제 동영상이란 근거가 나오는 것 아닌가? 그것도 영구보존, 내년부터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벌써 변호사들이 동영상 분석팀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자동차 사고에서 블랙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문제는 솔루션을 누가 쥐고 있느냐이다.
관점을 틀어서 디지털 혁신이란 포커스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 보자.
과거를 돌이켜 보면 건축사의 위상을 그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할때가 있었다. 건축설계와 감리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던 시절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시절은 설계도를 제도로 그리던 시절이다. 그 때는 건축설계도를 그리는 행위 자체를 건축사가 독점했다. AUTOCAD가 나왔다. 2000년전까지 건설분야에서 CAD의 대부분 사용처는 건축사사무소였다.이걸 무기라는 개념으로 보면 탱크, 자주포같은 전쟁무기를 건축사사무소가 거의 독점한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그외 관계자는 종이로된 도면을 납품받아 보던 시절이다.
어느 순간 중국산 저가캐드가 들어오면서 건설산업 전반에서 CAD가 보편화 되기 시작했다. 무기라는 개념으로 보면 우리만 들고 있던 탱크를 자주포를 이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까 전쟁이 대등해지니 주도권을 놓치게 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건설분야에서 오토캐드가 독점적이고 그 캐드를 건축사사무소만 쓰던 시절 건축사사무소의 아성은 감히 누구도 쳐다보지 못했다. 지금은 어떤가? 저는 솔루션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대가라고 평가한다.
이제 BIM시대이다. BIM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거의 대형건설사가 그리고 용역을 전담하는 일부 용역사에 의해 큰 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건축사들은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핑계로 외면하고 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BIM솔루션에 대해서는 건축사가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AI설계까지 나오고 있다. 웬만한 규모검토는 여기서 해결된다고 한다. 물어보고 싶다. 당신이 건축사라면 규모검토에서 AI설계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가? 결국 솔루션이 주도권을 가른다. 솔루션이 무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보면 누가 이길 것인가? 전쟁터와 7,000km가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단박에 안다. 비교자체가 안된다는 것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은 왜 핵에 집착하는가? 무기가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구조기술사로 가보자 왜 구조기술사들은 건축사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로 국토부의 모든 정책에 빠지 않고 구조기사까지 만들면서 업역확대에 성공하고 있는가? 구조기술사 자격증만 갔다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나는 주도적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리고 해석한다. 마이더스라는 툴로 구조계산 업무의 디지털 프로세스 전환에 성공했다. 몇년전 건축사무소용 구조계산 마이더스가 나오자 잽싸게 건축물의 내진능력 공개라는 입법으로 구조기술사의 날인이 의무화되어 버렸다. 그 프로그램은 폐기수순을 밟았다. 이런 걸 주도권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건축사들의 논리는 이렇다. "인원수가 너무적다. 우리도 대학교때 구조계산 배웠다" 이 논리로 국토부를 설득하고 공감을 끌어낼순 없지 않을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핵심은 솔루션이다. 자격증이 아니라
수기식 감리프로세스는 패러다임이 끝났다.
이제 감리로 초점을 맞춰보자. 공사감리업무는 건축사의 독점 영역으로 남아있을까? 지난 12월의 건설카르텔 혁파 방안 기사 타이틀은 이렇다. "건설카르텔 깬다…'안전 최후 보루' 감리제도 재설계" 그리고 내용을 읽어보면 감리 독립성을 강화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감리전문법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시 물어보고 싶다. 감리제도 재설계를 넘어 공사감리업무는 건축사의 독점 영역으로 남아있을수 있을까? 이미 해체감리는 건축시공기술사가 들어왔다. 감리제도 재설계를 하는 판에 다른 분야로 전이되지 말란 법이 있나? 위기의 순간이다.. 그럼 건축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기서 감리 수행 프로세스를 점검해보자. 건축법 시행규칙 19조를 보면 감리서류는 건축공사감리 점검표(공종별,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비롯 공사감리일지, 공사추진 실적 및 설계변경 종합, 품질시험성과 총괄표. 인정 자재 사용 총괄표, 공사현장 사진 및 동영상(서울시는 허가건 무든 건축물), 공사감리자가 제출한 의견 및 자료)다.
놀라운 것은 당연한 듯 보이는 이 서류 제출의무화가 2018년 12월부터 시행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전에는 그냥 감리자가 승인만 하면 사용승인이 났다. 감리서류제출 의무가 없다보니 현장에서의 공사감리는 육안 검측과 구두 승인으로 이루어 졌다. 상주감리현장은 검측서류를 작성하지만 제출의무가 없으니까 그 정보는 축적되지 못했다. 대부분 수기식 하드카피 서류니까 보관도 어렵다. 현장이 끝나면 유실될 수밖에 없다. 이게 2018년까지 공사감리의 실태다. 너무 편하게 감리한 것이다.
그리고 그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 우리를 둘러싼 모든 제도적 지표가 감리 불신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감리 행태가 수십년째 하드카피에 머물러 있던 매너리즘과 무관할까? 반면 그 사이 모든 분야가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당신이 지하철을 탈때 어떻게 타는가? 누군가에게 송금을 할때 어떻떻게 하는가? 보험을 들때 주식을 사고팔때 어떻게 하는가?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모든 것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진다. 당신뿐만이 아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 관점에서 우리가 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떨까?
이제 AI까지 나왔다. 그래서 챗GPT에 물어봤다. 1900년 이후 대표적 기술적 패러다임 전환 사례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답은 이랬다. 자동차(1908), 라디오(1920s), 텔레비전(1950s), 컴퓨터(1980s), 인터넷(1990s), 스마트폰(2007)이 대표적인 기술적 패러다임 전환 사례라는 것이다. 이 기술적 변화가 축적되어 이제 AI시대가 되었다. AI는 자연어 처리, 기계 번역, 콘텐츠 생성, 의료 분야, 법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우리 일상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왜 공사감리자들은 이 모든 것을 비껴서서 종이로 검측서류를 만들고 있는가? 왜 우리의 공사현장은 30년전이나 지금이나 하드카피로 공사서류를 만들고 있을까? 전쟁으로 치면 대부분의 분야가 드론같은 첨단무기로 대치되었는데, 감리쪽은 재래식 칼빈총을 들고 있는 셈이다. 이 와중에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2년 연속 초대형 메이저사들이 짓고 있던 공사장에서 말이다. 이 사고를 보고, 그리고 그 감리 실태를 보고, 이미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 분야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불신을 넘어 주도권을 쥐기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택해야 한다.
그럼 건축사들이 현장 감리자들이 세상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적응을 못해서 감리서류를 종이로 작성하고 있을까? 수기식, 수동식 감리프로세스의 패러다임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까? 아니다. 건축사들은 이미 30년전 제도에서 CAD로 디지털화하여 건축설계 주도권을 쥐어본 사람들이다. 만나본 모든 건축사들이 수기식 검측서류 작성의 패러다임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화 수단을 잘 몰라서 하드카피에 머물러 있는 것 일 뿐이다. 디지털 프로세스로 감리서류를 작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바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다. 결국 관건은 진화, 진보, 혁신, 전환을 증명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스마트를 넘어 디지털이다. 여기에 무관심하면 뒤쳐질수밖에 없이다. 앞으로 감리업역의 주도권은 감리 프로세스의 디지털 솔루션을 누가 쥐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니다. 전문분야의 독점적 지위는 법안 문구로 확보되는 게 아니고 차별화된 업무 프로세스의 정립이 백업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감리 업무 프로세스의 전환만이 건축사의 감리업역을 위상을 지켜줄 것이다.
디지털 감리앱 아키엠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디지털 공사감리는 더 높은 효율성, 안전성, 투명성을 제공하여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다. 현대 건설 산업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공사감리의 품질과 결과를 향상시킬 것이다. 그리고 감리 업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이다.
새해에는 아키엠으로 공사감리의 경쟁력을 혁신하십시오!! 아키엠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아키엠 핵심기능]
1) 건설현장의 감리 업무 디지털화
2) 공종별, 단계별 체크리스트
3) 감리사진, 동영상
4) 자동 생성형 감리일지
5) 해체, 석면 감리기능
6) 모든 문서 HWP, PDF다운로드
아키엠 구독플랜 알아보기 https://cafe.naver.com/archimcafe/3428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