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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공사사진·동영상 데이터의 중앙화

공사 사진과 시공 동영상의 체계적인 관리와 취합은 쉽지 않다. 기존 사진 보드 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클라우드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공유가 어렵다. 또한, 사진 보드 작성 자체도 동일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일이 많다. 이는 전형적인 수동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의 투입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공사 사진 및 동영상 데이터의 중앙화가 필요하다. 서울시에서는 작년 10월부터 공사 검측 과정에 대한 동영상 촬영을 의무화했다. 

     

4.1 공사 사진과 시공동영상의 중요성

     

1) 품질 관리

- 문서화 및 기록: 공사 사진과 시공 동영상은 시공 과정의 각 단계를 기록하여 품질 관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는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시각적 증거 제공: 시공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공의 정확성과 품질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2) 진행 상황 모니터링

- 실시간 모니터링: 공사 현장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계획 대비 실제 진행 상황을 쉽게 비교하고 조정할 수 있다.

- 진행 상황 보고: 정기적인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통해 공사 진행 상황을 이해관계자에게 명확하게 보고할 수 있다.

     

3)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 이해관계자 소통: 공사 사진과 동영상은 건설사, 설계사, 감독관,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시각 자료는 복잡한 문제를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 문제 해결 협업: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문제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4) 법적 및 계약적 증거

- 법적 증거 자료: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분쟁에 대비하여 법적 증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시공사의 책임을 입증하거나, 하자 보수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실제 건축법 시행규칙 제19조에서는 공사 사진 및 동영상 기록과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 계약 이행 증명: 계약된 시공 범위와 품질 기준을 충족했음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계약 이행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다.

     

5) 교육 및 훈련

- 교육 자료 활용: 공사 사진과 동영상은 새로운 직원이나 기술자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되어, 시공 방법과 절차를 시각적으로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최신 기술 습득: 최신 시공 기술과 표준을 학습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된다.

     

6) 프로젝트 관리 및 평가

- 프로젝트 평가: 시공 과정의 각 단계를 기록한 사진과 동영상은 프로젝트 완료 후 평가 자료로 활용되어, 향후 프로젝트에 대한 개선점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이력 관리: 건설 프로젝트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동일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처럼 공사 사진과 시공 동영상은 공사 현장에서 품질 관리, 진행 상황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법적 증거, 교육,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의 관점에서 공사 사진과 동영상의 Digital by Design 개념은 아래와 같이 공사 사진 보드, 마크업, 공사 사진첩 작성, 클라우드 기반의 동기화와 동영상 자동 캡션 등의 기능이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4.2 공사 시각자료의 Digital by Design

     

1) 공사사진보드

공사 사진 촬영 시 공종, 위치, 날짜를 적어 현황 보드판을 첨부하는 것은 정보 제공, 기록의 일관성, 추적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과거에는 소형 칠판에 분필로 정보를 적고 촬영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공사 사진 보드 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날짜, 위치, 공정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보드판이 삽입되는 형식이다.

     

문제는 기존 사진 보드 앱들이 단순히 사진 게시판 기능만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사진 보드판 작성 과정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현장의 위치, 공정, 날짜, 검증 내용을 미리 입력해 둘 경우, 반복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사진을 한 번에 불러와 사진 보드판을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2) 마크업

최근에는 사진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마크업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 마크업을 통해 사진에 텍스트, 화살표, 원 등을 추가하여 설명을 더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현장 작업자, 관리자, 클라이언트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공사 진행 상황이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한다.

     

3) 공사사진첩

건축법 시행규칙 제19조는 공사 사진 및 동영상 기록과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러한 법제화는 품질 관리 문서화 및 기록, 진행 상황 모니터링, 다양한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계약된 시공 범위와 품질 기준 충족을 증명하는 이력 관리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공사 사진을 시계열별, 공종별로 분류하여 사진첩을 작성해야 한다. 대부분은 이를 엑셀 파일로 작성한다.

     

문제는 공사 사진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공사 사진 파일의 분류와 엑셀을 통한 공사 사진첩 작성은 전형적인 수동 프로세스다. 공사 사진이 많을 경우 과다한 인력과 시간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다중이 찍은 공사 사진을 취합하고, 사진 선택 시 사진 대지를 즉시 작성하며, 엑셀 사진첩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PDF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이 필요하다.

     



    

4) 동영상 캡션

동영상 촬영도 중요한 이슈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개정 매뉴얼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현황판을 제작하고 검측 도면을 삽입하며 검증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이를 캡션으로 동영상에 삽입해야 한다.

     

문제는 동영상 편집의 특성상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사 동영상 파일에 캡션을 추가하거나 설계도면을 삽입하려면 PC에서의 편집 작업이 필요하다. 이 업무를 위해 임시직 1명을 고용하면 연간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3년이면 1억 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과다한 인력과 편집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동영상 캡션 편집의 자동화가 필요하다. 촬영과 동시에 처리하는지, 아니면 촬영 후 별도로 처리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에 큰 차이가 생긴다. 현장 기사들이 공사 동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동영상 파일의 관리도 문제다. 1개 공종 5분 촬영 시 대략 1∽2 GB 용량의 파일이 생긴다. 하루에 5개 정도 촬영하면 5∼10GB 정도가 전송되어야 한다. 이를 PC로 옮기기 위해서는 USB 연결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요구 규격에 맞는 압축과 함께 클라우드로 업로드하여 실시간으로 감리자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결국, 동기화 시스템이 필요하다.

     




    

     

5) 클라우드 동기화

예를 들어, 10명이 함께 회식을 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때 그 단체 사진을 모두가 공유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가? 그냥 카카오 메신저 앱의 그룹 채팅방에 사진을 올리면 된다. 그 즉시 모든 구성원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카카오톡으로 공사 사진을 공유한다. 그러나 카카오톡으로 관리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SNS에 올린 사진들은 산발적으로 관리되어 체계적인 정리가 어렵다. 사진을 찾고 관리하는 데 별도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사진의 진위 여부나 촬영 시점을 입증하기 힘들고, 공식적인 증빙 자료로 활용하기도 어렵다. 공사 내용이 외부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위험도 있다. 공사 사진 관리 측면에서 보면, 직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개인 휴대폰이나 개인 PC에만 저장해 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담당자가 다른 현장으로 전보되거나 이직할 경우 공사 사진과 동영상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다.

     

공사 현장 사진은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방법이 필요하다. 공사 사진은 공종별, 공간별, 시간 순서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 그래서 공사 사진 동기화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 동기화다. 현장 기사가 사무실로 돌아와 PC를 켜면 자동으로 조회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사용자가 찍은 사진들도 동기화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해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다. 여기에 동영상 관리와 사진첩 제작 기능까지 자동화되면 공사 현장 사진 관리의 효율성은 혁신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이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현금을 지불하는 것과 하이패스로 통과하는 것의 차이와 유사하다. 처리해야 할 사진의 양이 적을 때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양이 많아지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이런 시각 자료는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되어 AI 시대의 객체 인식 및 추출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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