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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309)

2026년 9월 11일10
스타 건축사와 이름 없는 건축사
ARCHITECTURE · MARKET STRUCTURE · AI · 20 스타 건축사와 이름 없는 건축사 설계는 AI로 다르게, 감리는 AI로 철저하게 건축은 오래전부터 이름의 산업이었다. 설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이다. 발주자는 아직 세상에 없는 건물을 사야 하고, 사기 전에는 그 품질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살 때 사람은 이름을 산다. 그래서 이 시장에는 늘 스타 건축사가 있었고, 스타가 가져가는 몫은 실력의 차이보다 컸다. 그 구조에 생성형 AI가 들어왔다. 2026년 7월 대한건축사협회 AI위원회 설문에서 응답자 763명 가운데 AI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사람은 11.1%뿐이었다. 열에 아홉은 이미 쓴다. 도구는 모두의 손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격차는 줄어드는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AI는 생산의 격차를 좁히고 가격의 격차를 벌린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이름 없는 건축사는 도구만 열심히 배우다가 제자리에 머문다. 이 글이 묻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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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일10
설계대로 시공했는데 하자라니
EXPERT BLOG · CONSTRUCTION DISPUTE 설계대로 시공했는데 하자라니 설계기준과 성능기대의 간극, 책임의 경계 건축사 · 시공사 · 건설분쟁 감정인 · 발주자를 위한 전문 블로그 | 2026. 09. 도면을 지켰다는 것은 면책 사유가 아니라 출발선이다. 감정 현장에서 시공사 담당자가 도면 한 장을 펼쳐 놓고 말한다. 여기 보십시오, 이 부위는 도면 그대로 시공했습니다. 자재도 시방서 그대로입니다. 검측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결로가 생겼다. 곰팡이가 피었다. 입주민은 하자라고 하고, 시공사는 억울하다고 한다. 도면대로 지었는데 어떻게 하자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한 가지를 인정해야 한다. 도면은 건물이 아니다. 도면은 건물을 만들기 위한 지시서이고, 계약이 산 것은 지시서가 아니라 건물이다. 그 건물이 통상 갖추어야 할 성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시서를 얼마나 충실히 따랐는지는 책임의 크기를 정할 뿐 하자의 존재 자체를 지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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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7일7
건축사는 왜 현장에서 멀어졌는가
DESIGN INTENT · CONSTRUCTION ADMINISTRATION 건축사는 왜 현장에서 멀어졌는가 설계와 시공의 단절, 그 역사와 비용 건축사 · 건설분쟁 감정인 · 발주자를 위한 전문 블로그 | 2026. 08. 악보를 쓴 사람이 리허설에 오지 않으면, 초연은 다른 음악이 된다. 감정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도면에는 방수층이 파라펫 상단까지 올라가 있는데, 실제로는 벽체 중간에서 끊겨 있다. 도면에는 단열재가 열교 차단재와 맞물려 있는데, 현장에서는 그 자리에 잡석이 채워져 있다. 원고는 시공 잘못이라 하고, 피고는 도면이 그렇게 지을 수 없게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감정인은 묻는다. 그 차이가 결정된 순간에, 설계자는 어디 있었는가. 대개 대답은 같다. 없었다. 이 글은 그 부재의 역사와 비용에 관한 이야기다. 왜 한국의 건축사는 자기가 그린 건물이 지어지는 자리에서 사라졌는가. 그 자리를 누가 대신 채웠고, 그 대체가 얼마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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