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근절을 위한 건설현장 검측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 아날로그의 한계 극복과 모바일 실시간 검증 체계의 도입 전략
- cmxblog
- 4시간 전
- 9분 분량

1. 서론: 건설 신뢰의 위기와 검증의 부재
1.1 대한민국 건설 산업의 현주소와 신뢰의 붕괴
대한민국의 건설 산업은 국가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 연이어 발생한 대형 붕괴 사고와 화재 참사는 산업 전반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이어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그리고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한 기술적 오류나 우발적 사고가 아님을 시사한다. 이는 설계 도서와 현장 시공 사이의 간극을 메워야 할 '검증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마비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이다.
건설 현장에서 '검측(Check/Inspection)'은 품질과 안전을 담보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콘크리트가 타설되어 철근이 덮이기 전, 마감재가 시공되어 배관과 용접 부위가 가려지기 전에 이루어지는 검측 행위는 구조물의 안전성을 물리적으로 확인하는 유일한 기회이다. 그러나 현재의 검측 시스템은 수십 년 전의 아날로그 방식인 종이 서류와 형식적인 사진 촬영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의 조작, 누락, 그리고 사후 작성을 용인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1.2 연구의 목적 및 범위
본 보고서는 반복되는 부실공사의 근본 원인이 '검측 관리의 부실'에 있음을 전제로, 현행 아날로그(종이 기반) 검측 시스템의 병폐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1를 통해 공공 발주 공사에서의 제도적 사각지대와 기술적 검증 실패를 규명하고,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3를 통해 감리 시스템의 윤리적 붕괴와 형식적 승인 절차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나아가 본 보고서는 사용자 질의에 따라, 건설 현장의 검측 프로세스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과정5과 비교 분석한다. 불시성, 객관성, 그리고 즉각적인 기록 보존을 특징으로 하는 음주 단속 메커니즘을 벤치마킹하여, 건설 현장에 모바일 기반의 실시간 검측 및 동영상 기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서울시의 동영상 기록 관리 의무화 정책6과 스마트 건설 기술 활성화 방안7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제언이 될 것이다.
2. 부실공사 관리의 구조적 문제점과 종이 검측서의 한계
건설 현장의 품질 관리는 계획(Plan), 실행(Do), 확인(Check), 조치(Act)의 PDCA 사이클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현재 건설 현장에서 '확인(Check)' 단계인 검측 업무는 심각한 비효율성과 불투명성에 직면해 있다.
2.1 시공간적 불일치: 비동기식 검증의 위험성
전통적인 종이 기반 검측 프로세스의 가장 치명적인 결함은 '행위'와 '기록' 사이의 시차(Time-Lag)이다. 감리자나 감독관이 현장에서 검측을 수행한 시점과 실제 검측 조서(체크리스트)가 작성, 보고되는 시점 사이에 수 시간에서 수일의 격차가 발생한다.
이러한 비동기적 특성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
● 기억의 왜곡: 현장에서 발견된 미세한 결함이나 특이사항이 사무실로 복귀하여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 후행적 서류 작업: 공사 일정에 쫓기는 현장 특성상, 검측 승인 없이 후속 공정을 먼저 진행하고 서류는 나중에 날짜를 맞추어 끼워 넣는 관행이 만연하다. 이는 검측 서류를 '안전을 위한 기록'이 아닌 '준공을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시킨다.
2.2 데이터의 위변조 가능성과 신뢰성 부재
종이 검측서와 별도로 관리되는 디지털 사진(JPG 등)은 조작에 극도로 취약하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은 사무실 PC로 옮겨져 '사진 대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편집되거나 선별된다.
● 대표성의 오류: 수백 개의 배근 포인트 중 규격에 맞는 단 한 곳만 촬영하여 전체가 적합한 것처럼 보고하는 '연출된 촬영'이 가능하다.
● 데이터의 단절: 검측 결과가 종이 서류나 개별 파일 형태로 보관됨에 따라, 구조물의 이력 관리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1층 기둥의 콘크리트 강도 데이터와 2층 보의 철근 배근 데이터가 상호 연계되지 않아, 구조물 전체의 누적된 위험도를 분석할 수 없다.
2.3 현장성 결여와 '노룩(No-Look)' 검측
종이 서류는 현장 방문 여부를 증명하지 못한다.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사건4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감리자나 업무 대행 건축사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사무실에 앉아 도장을 찍는 소위 '탁상 검측'이 가능하다. 종이 서류에는 위치 정보(GPS)나 생체 인식 정보가 결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명만 있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검측을 수행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입증이 불가능하다.
3. 사례 분석 I: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검측 부실의 메커니즘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사고는 기술적 오류, 시공사의 임의 변경, 그리고 제도의 사각지대가 결합하여 발생한 전형적인 '검측 부실 인재'이다.
3.1 사고 개요 및 기술적 붕괴 원인
2024년 12월,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과 동바리 등 가설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사고의 핵심 원인은 구조 부재의 임의 변경과 용접 불량, 그리고 편심 하중에 대한 관리 부실로 요약된다.1
구분 | 설계 기준 | 실제 시공 추정 | 기술적 영향 |
트러스 부재 두께 | 24mm | 12mm | 국부 좌굴(Local Buckling) 저항력 급감 |
타설 방식 | 분산 타설 | 편심 타설 | 구조물에 과도한 비틀림 모멘트 발생 |
지지 방식 | 무지보(Non-Shoring) | 무지보(지지대 없음) | 하중 균형 유지가 필수적이나 실패함 |
3.1.1 구조 부재의 임의 변경과 자재 검수 실패
김영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은 뼈대 구조물인 트러스의 두께가 설계된 24mm에서 12mm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1 구조 공학적으로 압축력을 받는 부재의 두께가 반으로 줄어들면, 그 부재가 견딜 수 있는 좌굴 하중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 얇아진 트러스 부재는 타설된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찌그러지는 '국부 좌굴' 현상을 일으켰고, 이는 전체 구조물의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
여기서 제기되는 심각한 검측 부실의 문제는 "어떻게 설계와 다른 규격의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고 설치될 수 있었는가?"이다. 정상적인 검측 프로세스라면 '자재 반입 검수(Material Inspection)' 단계에서 트러스의 두께를 버니어 캘리퍼스 등으로 측정하고, 밀 시트(Mill Sheet, 품질보증서)와 대조했어야 한다. 12mm와 24mm는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한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검측이 아예 수행되지 않았거나, 허위로 작성되었음을 시사한다.
3.1.2 CFT 내부 용접 결함과 접합부 검측 부재
해당 현장은 콘크리트 충전 강관(CFT) 공법이 적용된 특수 구조물이었다. CFT 기둥 내부에는 하중을 전달하는 다이아프램(Diaphragm) 판이 용접되어야 하는데, 이 내부 용접에 결함이 있을 경우 기둥과 보 사이의 힘 전달이 끊어지게 된다.2 송창영 안전점검단장은 현장에서 용접 부위가 하중을 전혀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흔적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8
용접 검측은 육안 검사뿐만 아니라 비파괴 검사(UT, MT 등)를 통해 내부 결함을 확인해야 하는 고난이도 업무이다. 그러나 붕괴된 단면은 이러한 정밀 검측이 시공 단계에서 누락되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3.2 제도적 사각지대: 공공 발주와 건설기술진흥법의 역설
광주 대표도서관 사고는 '공공 발주'라는 특수성이 오히려 안전의 독이 된 사례이다.
● 건축법 vs. 건설기술진흥법: 민간 공사의 경우 건축법에 따라 특수 구조물(장스팬 등) 시공 시 구조기술사가 현장에서 직접 검측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의무화되어 있다. 그러나 광주 대표도서관은 공공 발주 공사로 분류되어 건설기술진흥법이 우선 적용되었다.2
● 구조 전문가의 배제: 건설기술진흥법 체계 하에서는 구조기술사의 현장 감리 의무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거나, 설계 단계의 자문으로 역할이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기둥 간격이 48m에 달하는 고난이도 특수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구조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 감리원이 검측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제도가 현장의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행정적 분류에 따라 안전 기준을 이원화한 대표적인 입법 미비점이다.
4. 사례 분석 II: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감리 시스템의 붕괴
광주 사고가 기술적 검측의 실패라면,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는 자본의 논리에 포섭된 감리 시스템의 윤리적 붕괴와 부패 사슬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4.1 사고 개요 및 인허가 비리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작업자가 사망했다.3 표면적인 원인은 용접 불티에 의한 화재였으나, 경찰 수사 결과 충격적인 이면이 드러났다. 해당 리조트는 공정률이 91%에 불과하여 소방 시설이 작동할 수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관할 관청으로부터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낸 상태였다.4
4.2 PF 대출과 책임 준공의 압박
시행사와 시공사가 무리하게 사용 승인을 추진한 배경에는 막대한 금융 비용이 있었다. 3,25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약정에는 '책임 준공 기한' 내에 인허가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2,400억 원 이상의 채무를 즉시 상환해야 한다는 독소 조항이 있었다.4 부도 위기에 몰린 시공사는 안전을 포기하고 '가짜 서류'를 만드는 길을 택했다.
4.3 뇌물과 회유로 얼룩진 '조작된 검측'
이 과정에서 검측과 감리 시스템은 완전히 무력화되었다.
● 감리 매수: 시공사는 감리업체 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향후 추가 용역을 약속하는 확약서를 써주며 허위 감리 보고서 작성을 종용했다.9
● 공무원 로비: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기장군 공무원과 소방 공무원에게는 고급 호텔 식사권 등을 제공하며 묵인을 유도했다.
● 건축사의 노룩(No-Look) 승인: 사용 승인 검사를 대행하는 건축사는 현장에 방문조차 하지 않고, 시공사가 만들어준 서류에 도장만 찍어주는 대담한 불법을 저질렀다.4
이 사례는 "종이로 된 검측 보고서는 권력과 자본의 압력 앞에서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감리자가 현장의 진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처가 원하는 결론에 맞춰 서류를 창조해 낸 것이다. 이는 시스템 내부의 상호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 검측 제도가 어떻게 범죄의 도구로 전락하는지를 보여준다.
5. 음주운전 단속 프로세스와 건설 검측의 비교 분석
사용자 질의에서 제기된 '음주운전 단속'과 '건설 검측'의 비교는 매우 통찰력 있는 접근이다. 경찰의 음주 단속 시스템은 강력한 억지력(Deterrence)과 객관적 증거주의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는 현재 건설 현장에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5.1 프로세스 비교 및 시사점
다음 표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과정과 현행 건설 검측, 그리고 지향해야 할 미래형 검측 시스템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5
비교 항목 | 경찰 음주운전 단속 | 현행 건설 검측 (아날로그) | 목표 모델 (모바일 실시간 검측) |
실행 시점 | 불시 단속 (Spot Check)
운전자가 예측 불가능한 시점과 장소에서 수행 | 사전 예고 (Scheduled)
시공사가 검측 요청서를 제출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수행 | 상시/불시 병행 (Continuous Monitoring)
IoT 센서 및 CCTV를 통한 상시 감시와 불시 점검 |
증거 수집 | 즉각적 데이터화 (Real-time)
음주측정기가 혈중알코올농도를 즉시 수치로 출력 | 지연된 기록 (Delayed)
육안 확인 후 사무실 복귀하여 서류 작성 (기억에 의존) | 실시간 동기화 (Sync)
모바일 앱으로 측정 즉시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 전송 |
객관성 | 기계적 측정 (Objective)
호흡량, 알코올 농도를 기계가 판단 (주관 배제) | 육안/경험 의존 (Subjective)
"양호함", "적정함" 등 모호한 표현 사용 | AI/데이터 기반 (Data-driven)
AI가 균열 폭, 철근 개수를 자동 인식하고 판정 |
거부/도주 시 | 즉시 처벌 (Strict Liability)
측정 거부죄, 도주 치상죄 등 강력한 현장 체포 및 구속 | 은폐 가능 (Cover-up)
결함을 덮어버리거나(후속 공정 진행), 서류 조작 가능 | 작업 중지 (Stop Work)
검측 데이터 미전송 시 후속 공정 승인 시스템 자동 잠금 (Interlock) |
기록 보존 | 변조 불가
단속 장비 로그 및 바디캠 영상 기록 | 변조 용이
종이 서류 파기, 재작성, 사진 편집 가능 | 블록체인 저장 (Immutable)
최초 기록의 해시값을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위변조 원천 봉쇄 |

5.2 '도주'와 '은폐'의 심리학
음주 단속 현장에서 도주하는 행위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자 중범죄로 간주된다.5 건설 현장에서의 '도주'는 무엇인가? 바로 부실 시공 부위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리거나, 마감재로 가리는 행위, 그리고 사고 발생 후 설계 도서와 감리 일지를 폐기하거나 조작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의 건설 시스템은 이러한 '은폐'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 음주 단속처럼 현장에서 즉시 측정하고, 그 결과가 중앙 서버로 전송되어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되지 않는 한, 시공사와 감리자 간의 짬짜미(Collusion)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설 검측의 고도화 전략은 "현장에서 측정하는 즉시, 수정 불가능한 디지털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6. 모바일 기반 실시간 검측 및 동영상 기록 관리 도입 전략
앞선 분석을 바탕으로, 부실공사를 근절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모바일 기술과 동영상 기록 관리가 결합된 새로운 검측 생태계를 제안한다.
6.1 서울시의 선도적 모델: 전 공정 동영상 기록 관리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공공 공사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기록 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6 이는 건설 현장의 '블랙박스'를 도입하는 것과 같다.
● 촬영 범위: 단순한 전경 촬영이 아니라, 핵심 공종(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용접 등)에 대해 근접 촬영과 드론 촬영을 병행한다.
● 효과: 시공자에게는 "항상 기록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Panopticon 효과)을 주어 정밀 시공을 유도하고, 사고 발생 시에는 원인 규명을 위한 결정적 증거로 활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민간 건설사들도 이에 동참하여 우수 현장으로 선정되는 등 긍정적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10
6.2 모바일 검측 앱(App)의 필수 기능과 프로세스 혁신
단순히 종이를 태블릿으로 옮기는 수준(Digitization)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디지털화(Digitalization)해야 한다. 11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안하는 모바일 검측 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위치 기반 검측 제한 (Geo-fencing):
○ 감리자가 실제 해당 층, 해당 구역에 위치하지 않으면 검측 앱의 '승인'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도록 GPS 및 Beacon 기술을 적용한다. 이는 부산 반얀트리 사례와 같은 '노룩 승인'을 원천 차단한다.
2. AI 기반 공사관리 프로세스 디지털화
생성형AI 공사일지 : (노무, 자재, 장비)
검측서류 : 검측체크리스트, 콘크리트타설승인 등 실시간 작성
품질서류 : 콘크리트시험검사일지 등 실시간 작성
안전서류 : TBM, 위험성평가표 등 실시간 작성
사진관리 : 원클릭 사진보드, 사진대지 자동작성
도면관리 : 도면뷰어, 도면마크업
실시간 공유, 다중협업 기능
3. 공정 인터락(Interlock) 시스템:
○ 선행 공정(예: 철근 조립)에 대한 모바일 검측 승인 데이터가 서버에 등록되지 않으면, 후속 공정(예: 레미콘 주문 및 타설 승인)이 시스템상에서 불가능하도록 연동한다.

7. 고도화 전략 및 정책 제언: 장애 요인 극복을 위하여
기술적 솔루션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장 도입에는 비용과 문화적 장벽이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단계적 전략을 제언한다.
7.1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 해소와 고령화 대응
건설 현장의 주역인 기능공과 관리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스마트 기술 수용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14 복잡한 앱은 현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 UX의 단순화: 사진 촬영과 음성 인식만으로 모든 기록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경험(UX)을 직관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타이핑'을 최소화하고 '말'과 '사진'으로 일하는 방식을 구현해야 한다.
● 디지털 튜터 도입: 공공 공사 현장에는 '스마트 건설 지원단'을 파견하여 고령의 작업자와 감리자에게 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초기 정착을 지원해야 한다.
7.2 비용 문제 해결과 인센티브 제도
중소 규모 건설 현장에서는 스마트 장비 구입과 통신비, 클라우드 사용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
●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의 확대 적용: 현재 안전모, 안전화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모바일 검측 시스템 구축 비용, 스마트 안전 장비(바디캠 등) 구입 비용으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 고시를 개정해야 한다.
● 보험료 할인 및 PF 금리 우대: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검측 시스템을 도입한 현장에 대해서는 건설공사보험 요율을 할인해주거나, 금융기관이 PF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금융 인센티브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부산 반얀트리 사례처럼 금융 비용 압박으로 인한 부실을 예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7.3 법적·제도적 정비: '디지털 검측'의 표준화
광주 사고에서 드러난 건설기술진흥법과 건축법의 괴리를 해소해야 한다.
● 특수 구조물 검측 일원화: 발주 주체(공공/민간)와 관계없이 일정 규모 이상의 특수 구조물 공사에는 구조기술사의 현장 검측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2
● 전자 문서의 법적 지위 강화: 종이 서류 보관 의무를 폐지하고,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된 전자 검측 문서만으로 법적 효력을 100%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여 '종이 없는 현장'을 가속화해야 한다.
7.4 불시 점검(Patrol Check)의 상시화
경찰의 음주 단속이 효과적인 이유는 '언제 어디서 단속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국토부와 지방청은 정기 점검 외에 드론과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한 '불시 원격 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15 지붕 공사 등 소규모 현장에 드론을 띄워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불시에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현장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8. 결론
광주 대표도서관의 무너진 트러스와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의 그을린 벽면은 우리에게 같은 교훈을 주고 있다. "보지 않으면 부실해지고, 기록하지 않으면 조작된다"는 사실이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신뢰 기반'의 종이 검측 시스템은 더 이상 복잡하고 거대해진 현대 건축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이제는 '증거 기반', '데이터 기반'의 검측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경찰이 음주 측정기를 통해 도로의 안전을 지키듯, 건설 현장에는 모바일 기반의 실시간 검측 시스템이라는 '디지털 측정기'가 도입되어야 한다.
모든 공정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모든 검측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영구 보존되는 시스템 하에서는 12mm 트러스가 24mm로 둔갑할 수 없으며, 가지도 않은 현장의 감리 보고서가 작성될 수 없다.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만이 무너진 건설 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참고문헌 (Citations)
1
참고 자료
1. ‘우르르’ 무너진 도서관, ‘인재’였나…4명 목숨 앗아간 붕괴사고, 원인 진단 토론회서 나온 말,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mbiz.heraldcorp.com/article/10641515
2. “광주대표도서관 CFT 내부 용접도 결함 가능성”,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www.kjdaily.com/1766401077670126005
3. [한눈에 이슈] '6명 사망' 부산 리조트 화재...안전 관리 부실 때문? / KBS 2025.02.16. - YouTube,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qzTERMZtN4M
4. 6명 숨진 부산 리조트 화재…회유·뇌물로 얽힌 '인허가 비리'(종합) - 재난사고뉴스 조회 < 알림/소식 < 소방청,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nfa.go.kr/nfa/news/disasterNews/;jsessionid=3Tj3rlQFJplvWA7Sizr3aojc.nfa12?boardId=bbs_0000000000001896&mode=view&cntId=222959&category=&pageIdx=
5. 음주단속도주 처벌 수위 및 측정 불응 시 구속 가능성은? | 대륜,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daeryunlaw-traffic.com/lawInfo_new/2541
6. 서울시, '국내 최초 건설 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안전사고 예방 총력,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seoulsolution.kr/ko/content/9875
7.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 S-Construction 2030」 추진 - 건설뉴스 건설기술정보시스템 CODIL,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codil.or.kr/helpdesk/read.do;jsessionid=PmGvevKfFJE9ojEzBmu0BoE98Tj8haE19rb1U14O4lDoO8rB77y45Uu99KPqzmQm.codil_servlet_engine1?bbsId=BBSMSTR_900000000008&nttId=12598&searchWrd=
8.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용접 부실이 원인?…"기둥·보 연결부 도미노처럼 뜯겨" - 뉴시스,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51211_0003438030
9. 6명 숨진 '반얀트리 참사'...드러난 인허가 비리 - KNN,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news.knn.co.kr/news/article/172374
10.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시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우수현장 선정,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thetracker.co.kr/View.aspx?No=3904201
11. 서울시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매뉴얼 ver.2 배포. 어떤 것들이 바뀌었을까? - 카스웍스,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caas.works/blog/6602a9c5702b030f294f7fd5
12. 02 AI사진보드 콘코 #건설AI #AI감리앱 #AI공사앱 #건축실무 #디지털건축 #AI건설 #스마트건축 #AI기술 #공사감리 #공사사진 - YouTube,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shorts/KfwgzVMcjUc
13. 디지털 정보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반 위변조 방지 기술 개발 (블록체인, 저작권 보호 기술) - YouTube,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rNsjXRqt3uE
14. 건설현장 고령화로 디지털 전환 애먹는다 - 기계설비신문,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kme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36
15. (보도참고) 고용노동부, 추락사고 감축을 위한 소규모 건설현장 대대적 불시점검,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committee.nlrc.go.kr/board/view?pageNum=1&rowCnt=10&menuKey=xDXDhHPqFO&bbsId=BOARD00002&schType=0&schText=&ctgryNo=&cntntNm=&ntnNm=&boardStyle=®No=2QTLYsctzh
16. 고용노동부, 추락사고 감축을 위한 소규모 건설현장 대대적 불시점검 - KDI 경제교육,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eiec.kdi.re.kr/policy/callDownload.do?num=272638&filenum=1&dtime=20251028020831
17. 부산 기장 반얀트리 호텔 공사현장 화재‥6명 사망 (2025.02.14/뉴스데스크/MBC) - YouTube,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IUiXk5UPC-E
18. 건설공사 동영상기록관리 매뉴얼 - 서울특별시, 12월 25, 2025에 액세스, https://news.seoul.go.kr/citybuild/archives/521916
![[AI보고서] AI 증강: 대한민국 차세대 건설감리를 위한 전략적 청사진](https://static.wixstatic.com/media/20829f_32892b676134427abf0809c85cd6d100~mv2.png/v1/fill/w_980,h_558,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20829f_32892b676134427abf0809c85cd6d100~mv2.png)
![[AI보고서] 차세대 건설 품질을 위한 펀치리스트 관리 시스템으로의 전략적 전환](https://static.wixstatic.com/media/20829f_268caa48713144bfbb287a2bdf4de516~mv2.jpg/v1/fill/w_980,h_551,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20829f_268caa48713144bfbb287a2bdf4de516~mv2.jpg)
댓글